+ 순교자성월
한국천주교회는 9월을 순교자들의 삶을 묵상하는 시기로 정했습니다.
1800년대의 종교 박해로 인해
9월에 수많은 순교자가 배출되었기 때문입니다.
종교적 신념으로 인해 자신의 목숨마저 버릴 수 있다는 게 참 놀랍지요.
아니, 자신의 목숨을 포기하면서까지 지키고 싶은 무엇이 있다는 게...
우리는 자신의 재산을 잃게 되는 것도 견디지 못하는데,
갑자기 직장을 잃는 것도 그렇고요.
그런데 뜻하지 않게 자신의 목숨을 빼앗긴다면, 사회적으로 매장된다면,
자신뿐 아니라 자기 가족들의 목숨까지 빼앗긴다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것도 한두 명에게가 아니라, 수천 명에게!
이것은 대단히 신비로운 현상입니다.
이 현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이 현상을 조금 다른 측면에서 살펴보면,
이것은 자기뿐 아니라 자기 가족들의 목숨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를 지닌 모습이니까요.
이 현상을 광신도적인 모습으로 치부해 버릴 수도 있겠지만,
국가의 공식적인 박해에도 불구하고
내면의 자유를 지킨 모습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들은 박해자들에 대한 미움이나 증오에 사로잡혀 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목숨조차도 앗아갈 수 없는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을 증언하는 계기로 삼았지요.
오늘 나누는 묵상 글을 통해 잠시
그들이 품고 살았을 가치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 삶의 지향점이 무엇인지 헤아려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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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1) 묵상 글 : 여기는 구브레 마을입니다
첨부2) 빠삐용 신부의 아침편지 : 아무리 낮은 산도 산은 산이다